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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 ‘문명전환과 한국 신학, 그리고 집사람 운동–무엇이 인간을 여전히 인간 되게 하는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3-26 13:30:48 조회수 4

한국주민자치학회는 116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제1286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를 개최하고 문명전환 시대 인간다움과 주민자치의 철학적 기반을 논의했습니다. 이찬수 전 보훈교육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은선 한국신연구소 소장이 문명전환과 한국 신학信學, 그리고 집사람 운동을 주제로 발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주민자치를 행정제도나 참여기술의 차원을 넘어 문명적 위기 속에서 신뢰와 관계 회복의 문제로 확장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특징을 보였습니다. 특히 신학·AI·돌봄·일상 윤리 등 다양한 개념을 결합한 통섭적 토론이 이어지며 주민자치의 철학적 토대를 재해석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이은선 소장은 문명전환을 단순한 사회 변화가 아니라 사고방식과 세계관 자체가 변하는 전환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문명이 특정 영역만을 거룩한 것으로 구분하며 주변을 배제해 왔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일상과 변방의 존재까지 거룩의 범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 중심 질서를 넘어 자연·비인간·사물까지 관계 속에서 재위치시키는 윤리적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문명전환은 세속화가 아니라 재영성화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제는 인류세 위기를 인간과 자연의 분리에서 비롯된 문제로 해석하며 불이야(不二也)’라는 개념을 통해 관계 회복의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AI를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둘이 아니면서 섞이지도 않는관계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존재로 바라보며, 기술 찬반을 넘어 윤리적 관계 맺기의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시대는 결국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며, 인간성의 보존과 확장이 문명전환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또한 그는 기존의 초월 중심 신학神學을 넘어 인간의 언어와 관계 능력에 기반한 신학信學을 제안했습니다. ‘()’을 사람의 말과 소통 능력으로 해석하며, 말과 관계 형성 능력이 인간 존엄과 평등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존재의 탄생성과 존재 권리를 사유하게 하며, 주민자치 역시 제도 운영이 아니라 관계와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발제에서 제시된 집사람 운동은 문명전환의 출발점을 거대 담론이 아닌 일상의 돌봄과 가정 영역으로 옮기자는 제안으로 소개됐습니다. 지정토론자인 김해순 유라시아평화통합연구원장은 발제가 기존 신학의 배제 구조를 비판하고 새로운 문명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개념들이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방법론적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토론에서는 신학信學의 학문적 보편성, 여성 억압 구조의 실질적 변화 가능성, 동아시아 사유의 적용 범위, AI 윤리의 현실적 검증 문제 등이 논의되며 개념 확장과 함께 제도적·실천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주민자치>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 전문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전문 보기

http://www.citizenaut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92